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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지 오버 타임
벌써 일주일 째 여운이 가시지 않는 상태. 갑자기 좀비 아포칼립스에 꽂혀 이것저것 읽어보다 알게 됐는데 당장 그 날부터 그 다음날까지 이틀을 손에서 떼질 못 하고 봤다. 사실 첫 진입만 해도 뭐지 싶었는데, 일단 전체적으로 작아서 잘 보이지 않는데다가 그에 비해 말풍선은 크고 투박했고 처음으로 등장하는 공간인 식당의 도트가 은근히 아쉬웠다. 첫 인상만 해도 그랬다. 그래서 약간은 심드렁한 마음으로 보고 있었는데.. 그게 늪인 줄은 나중에야 알았지.ㅠ

도트 캐릭터는 죄다 비슷했다. 머리나 피부색, 신체 사이즈나 의상과 아이템 등 외형 차이가 조금씩 있었지만 아주 확연한 특징이 아닌 이상 다같이 몰려 있으면 어쩔 수 없이 헷갈렸다. 심지어 얼굴도, 따라서 표정도 없어 오로지 대사와 동작으로만 그들을 이해해야 했다. 거기다 쿼터뷰 시점은 안 그래도 작은 캐릭터들을 더 작아보이게 해서 눈을 더욱 피로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이게 뭐냐고! 오히려 그게 이 작품의 매력이었다. 눈 코 입 하나 없고 표정 하나 없는데 웃고 있는 중이라고 하면 웃는 모습이 보이고 무서운 일이 벌어진다고 하면 그 아무 것도 없는 얼굴 자체가 공포스럽다. 착해 보인다든지 나빠 보인다든지 하는 겉으로 보이는 '얼굴'이라는 것에서 오는 어떠한 이미지도 없는 덕분에 상당히 객관적으로, 또 한편으로는 아이러니하게도 표정이 없는만큼 상상력을 자극해서 상당히 주관적으로도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리고 높은 곳이나 먼 곳에서 바라보는 듯한 시점도 어떤 한 캐릭터에만 집중하는 게 아닌 전지적 관찰자 시점의 소설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들게 했다.

작중에서의 일상적인 대화들을 보면 꽤 리얼해 보이고 (직접 겪어보진 못 했으니까 짐작만;) 그냥 생 날 것 같은데 사건을 그려내고 심리 묘사가 들어가는 순간만 되면 그 작은 도트들이 어떻게 그렇게 긴장감 터지고 소름돋게 섬세하면서 절절히 와닿는지 머리가 다 어질어질하다. 그리고 뒤로 갈수록 주된 원인보다는 장치에 가까웠음이 점차 드러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작 검은색에 사람 형체 비슷하게 생겼을 뿐인 좀비는 왜 또 그렇게 무서운데!!ㅠ

결말도 나름의 아련함이 충분히 있었고, 좀 더 보고 싶고 궁금하긴 했지만 사족일 것도 같고, 지금까진 일주일이지만 더 오래 갈 것 같다. 쉽게 안 잊혀질 것 같다.


+
그리고 사심.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새치 너무 좋다ㅠㅠㅠㅠㅠㅠ 박진철도 여러 모로 좋은 사람이었지만, 머리가 너무 잘 돌아가서 무서운 수완가 같은 면도 약간 있었던지라 아무래도 새치가ㅠ.. 마지막에 돼지에게 안겨 고개 젖혀진 도트 보고 진심 오열할 뻔ㅠㅠㅠㅠㅠㅠ 다만 학교먼저 군대먼저 집먼저 목숨먼저는 너무 길고 오글.. 대사 조금만 더 쿨하게 쓰시지ㅠ
by 닥불。 | 2018/07/09 04:57 | 파고드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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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행복한돼지 at 2018/07/09 12:23
정말 예전에 봤던 웹툰이네요.
게임과 같은 느낌으로 심리의 묘사라던가 그런 부분들이 기억이 나는 것 같아요.
Commented by 닥불。 at 2018/07/09 17:49
4년 전 웹툰이더라고요. 전 너무 늦게사 발견한.. 사실 일반적인 의미의 '만화'라고 보기에는 조금 벗어난 점들이 있고 말씀대로 게임을 보는 느낌이 더 크긴 합니다. (컷이 아니라 스크린샷 같다던지) 본문에서 도트가 작품의 매력이라고 했지만 보다 더 기억에 남은 건 역시 심리 묘사 및 스토리텔링이었고 도트는 그걸 돋보이게 한 부가적 장치라 생각해요. 이미지가 많이 배제된 도트 덕에 스토리가 한결 더 강하게 다가왔으니.
Commented by 로그온티어 at 2018/07/09 13:08
게임 스토리텔링 공부할 때 교본으로 써먹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 분야에서 배운 것들이 부분적으로 녹아있더라고요.
Commented by 닥불。 at 2018/07/09 17:55
내용에 늘어짐이 없고 요소들이 차례차례 등장해 딱딱 넘어가며 진행된다는 느낌을 약간 받았는데 정석적인 구성을 따라서 그랬던 거였을까요? 말씀 들으니 엄청 배워보고 싶네요 스토리텔링.. 물론 세상 쉬운 거 없겠지만, 너무 재밌을 것 같습니다.ㅠ
Commented by 로그온티어 at 2018/07/09 23:34
스토리텔링은... 취미로 배우면 잼납니다
실전가면 골이 아프고요 (...)
Commented by 닥불。 at 2018/07/10 01:15
장난 아니겠죠! 좋은 소재가 있어도 잘 엮어내지 못 하면 무용지물일테고, 잘 엮어냈어도 잘 전달하지 못 하면 또 무용지물. 팔수록 지옥이......흐어어어 T vT
Commented by 도연초 at 2018/07/09 13:15
하지만 작가의 물의로 인해 평가가 나락으로...
Commented by 닥불。 at 2018/07/09 18:07
그렇죠...... 보고 나서 알았어요. 잘 봤고 인상도 깊어서 에잇 훠이 기억에서 지우자 이러지는 못 하겠지만, 차후 복습할 때 맘이 편치는 않겠구나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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