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들릅니다.
by 닥불。
카테고리
不滅
사는 이야기
파고드는 이야기
└ 난니기모할
└ 하얀섬
영화 이야기
ㄴ 긴 영화 이야기
└ 괴물
└ 극락도 살인사건
LOCKED..
# .......
가끔은 추억팔이 Babe
그 추억은 수 억 짜리 Babe
그 돈 줘도 안 팔아
# 닥불의 영화노트
이때까지 본 영화 목록,
간단평가 포함ㅇㅇ
# 이 배우의 '캐릭터'
사.. 사.. 사랑한다능 ♥♥♥♥♥
최근 등록된 덧글
아마 재우미디어에서 창..
by 샛별 at 06/16
그리고 크리스티나 이년..
by 샛별 at 06/16
앤!!! 앤 하면 스나이퍼..
by 샛별 at 06/16
외쳐요 앤!ㅋㅋㅋㅋ 저는..
by 닥불。 at 05/09
불타는 헤어, 검은 깃털..
by 닥불。 at 05/09
시대를 앞서간 것 맞죠! ..
by 닥불。 at 05/09
앤도 좋지만 전 역시 메..
by 무명병사 at 05/09
앤!!ㅠㅠㅠㅠㅠㅠㅠㅠ ..
by 細流 at 05/09
전 제인쇼어에 뿅 갔었죠..
by 휴메 at 05/09
매뉴얼 펴보자마자 반했..
by 닥불。 at 05/09
태그
불꽃직관 PC 식구 문답 배틀로얄 연성 Mobile 아시발쿰 연주 창세기전 내이글루결산
전체보기
이글루 파인더

rss

skin by 네메시스
[쥬라기 월드 : 폴른 킹덤] 왜 손을 떼지 못 하나
# 1편은 너무나도 사랑하는 작품이고, 2편 3편은 빡침투성이였으며, 4편은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5편을 보고 왔습니다. 많이 기다렸고 궁금했던 만큼 참 반갑기도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참 여러 가지 생각도 드네요.

# 이 시리즈를 이야기하면서 1편을 말하지 않을 수는 없겠죠. 바로 앞에서도 말했지만 정말 너무너무 사랑하는 작품입니다. 개봉을 기다리면서 전작을 복습했는데, 정말 어느 하나 버릴 것 없고 어느 하나 더 넣을 것 없이 완벽하다고 생각해요. 옛 기술들이라지만 공룡들은 상상 이상으로 아름답고, '첫 작품'인 만큼 공룡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도 황홀함 그 자체고요. 뿐만 아니라 메세지도 확실해서 공룡으로 대표되는 자연과, 인간으로 대표되는 문명에 대해 뚜렷하면서도 간결하고 날카롭게 찔러줬다고 봅니다. 존 해먼드, 앨런 그런트, 엘리 새틀러, 이안 말콤 등 인물들이 이에 대해 나누는 대화들이 모두 명대사였죠.

# 그래서, 이번 작품은 조금 뒷맛이 나빴습니다.

# 4편은 추억을 정말 많이 건드려 주었습니다. 오웬과 랩터들의 유대감도 볼 만 했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메세지는 한결같습니다. 자연을 통제할 수 없다는 거죠. 심지어 해결조차 인간이 하지 못 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자료를 들고 튀었고, 저 밑에 가라앉은 옛 제품까지 찾아서 일을 벌리니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말이 딱 들어맞습니다. 그리고 같은 패턴이니 결국 진행은 뻔해집니다. 4편에서도 선역과 악역은 나뉘었지만 그래도 테마파크의 상품으로, 생명체로, 생물무기로 각 관점의 대립이 좀 더 복잡하게 진행되긴 했죠. 이번 작품은 더 단순해져 마치 2편을 보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전개가 비슷하기도 합니다.

# 그게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야기가 단순해지니 캐릭터도 단순해집니다. 오웬과 클레어는 반가웠지만 전편만큼 인상적이지는 않습니다. 공룡도 그렇습니다. 블루는 마음을 찡하게 하는 선역 랩터의 이미지가 더욱 강해졌고, 렉시는 비중은 늘었으나 낭비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고 1편과 같은 식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되돌아가 그나마 공들였던 4편의 연출이 아쉬울 정도입니다. 지아는 매력적이었지만 그 이상 활용되지 않고 프랭클린은 더합니다. 악역들은 더 볼 것도 없죠. 어차피 죄다 죽을 운명, 어느 공룡이 죽이는지만 달라질 뿐. 거기다 처음부터 끝까지 잊을 만 하면 장면장면마다 개연성이 날아가는 꼴을 보여줘서 깊이들이 더 얕습니다.

# 다 필요없고 가장 짜증나는 건 메이지입니다. 이 말을 하기 위해 포스팅을 했습니다 시발! 클레어가 오웬의 조언을 들으며 심경을 잘 가다듬고 꾹 참은 일을 메이지가 다 뒤짚어 엎어요. 같은 실수를 주구장창 반복하는 인간들이 있는가 하면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사람들도 반드시 있어왔습니다. 자신의 오랜 꿈을 실현시킨 재력가, 탐구하던 것을 실제로 마주한 고생물학자, 자연을 꿰뚫어보는 수학자, 통제가 아니라 동등하게 바라본 조련사, 상품이 아니라 생명임을 깨달은 경영자. 그런 사람들이 마침내 찾아냈던 답을, 얘가 뭐라고 개무시를 하는데요?!

# Fallen Kingdom 이라면서.. 이 제목을 보고 마지막 편에 정말 잘 어울리는 부제라고 생각했단 말입니다. 눈물 찔끔하면서 클레어의 결정에 공감했다고요. 적어도 그 망할 삽질 전까진. 결국 그 부제는 인간들의 왕국을 의미하는 것이었나 봅니다. 이안 말콤이 허무한 듯 중얼거린 환영인사와, 대놓고 그려진 엔딩 및 쿠키 영상에 머리가 다 지끈거리네요. 별로 안 좋아하는 그림이라서.. 스포 차단하느라 영화를 다 보고 난 뒤에야 3부작으로 준비했다는 걸 알았는데, 모르겠습니다. 그땐 정말 깔끔하게 마무리가 될런지. 1편 이후 2편이 혹평을 받은 걸 월드와 킹덤폴른이 그대로 답습하는 느낌인데 더 혹평이었던 3편의 흐름까지 따라가진 않겠죠 설마. 끝낼 수 있었던 상황을 괜히 늘려놓고 어떻게 해결할지 감도 안 잡히는데, 잘 되지 않을 거면 그냥 제발 좀 다들 자유롭게 놔뒀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게 계속 실패해서 결국 지금까지 온 거긴 하지만, 그래도 존 해먼드와 벤자민 록우드가 마지막까지 바라 왔듯이요.


P.S :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렉시도 블루도 아닌 항구의 브라키오사우르스.

P.S 2 : 그리고 잘 닫히지 않는 세로 미닫이형 엘리베이터.
by 닥불。 | 2018/06/06 20:15 | ㄴ 긴 영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